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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교 투어

순천대 기숙사와 주변 상권 설명 드립니다

by 해바농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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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천대의 기숙사

  주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혼자 사는 것은 피하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1학년 1학기는 기숙사 벌점이 많거나 이전 학기 성적이 심각하게 안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기숙사에 지원하면 2학기까지 모두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준이 넓습니다. 1학기 기숙사를 이용한 학생 중 위약금 5점 이상 미달자는 2학기 우선선발 대상입니다. 이때 학점은 2.75 이상이어야 합니다.  기숙사 배정 우선순위는 1등급 > 4등급 > 3등급 > 2등급이며, 여성 기숙사의 경우 컷이 남성 기숙사보다 높습니다. 취업 점수는 전 학기 성적 50%, 향림 취업 점수 30%, 지역 점수 20%로 총 100%가 됩니다. 향림의 취업 포인트가 30%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고, 지역 만점이나 4.5점 차이로도 떨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향림 취업 포인트에 대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원룸이 새로 지어졌고 보증금과 월세도 저렴해졌습니다. 혼자 살 여유가 있다면 혼자 살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와 가까울수록 지뢰 매매가 많으니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전반적인 상황을 듣고 결정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기숙사는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구관과 BTL이 운영하는 신관으로 구분됩니다. 학교에서 식사를 만드는 오래된 식당이 더 맛있고 메뉴 구성이 훨씬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웅지관은 BTL 신관으로 분류되지만, 구관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다만 설비의 경우 신관보다 구관이 열세이고 신관은 BTL이지만 구관, 특히 남성 구관인 천군관의 경우 엘리베이터는커녕 기숙사 방에서 신발을 신거나 각 층의 공동욕실/샤워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웅지관도 어차피 방음이 되고 진리관은 6인실이라 화장실 이용이 불편합니다. 매트리스는 스팸 두 조각이고,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숙사에는 통금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월 1회 점호가 있으나 청소상태와 금지품목(술, 난방기구 등)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관에 따라서는 하지도 않고 문 앞에서 서명만 받습니다. 한 방에 한 명 이상(사인할 사람)이 있으면 점호를 받을 수 있고, 객실에 사람이 없더라도 검사관과 따로 상의해 나중에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외박은 원칙적으로 순천대 내부시스템에서 신청해야 가능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인사검증이 전혀 없기 때문에 나가든 안 나가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사실상 자유입니다. 삶의 면에서는 거의 자립적인 수준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과거 외박 규정이 있었지만 학교 측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해당 규정이 삭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숙사의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거의 모든 급우들이 방음, 야간 소음 문제를 언급하겠지만, 이는 애초에 운동장과 정문 근처에 기숙사를 설계한 잘못입니다.  사람들은 밤에 천군관 앞과 웅지관 뒤 후문 근처에서 비명을 지르며 떠들고, 새벽에 소음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웅지관은 방음이 잘 되지 않아 소리에 민감한 급우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웅지관의 방음은 조용히 앉아 있으면 옆집 전화기에서도 들립니다. 중앙문 바로 옆 스탠더드룸에 조용히 누워 있으면 이 방에서 휴대폰 알림과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운동회 시즌이 절정에 달합니다.

  신·구 건물 모두 객실마다 KT 회선을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 라우터와 LAN 포트가 있어 유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속도도 일반 와이드 LAN 못지않게 쾌적합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라우터 파손 및 유실이 많아 행정실에서 선착순 대여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줄이 매우 길어서 룸메이트와 함께 일찍 가야 합니다. 각 방에는 에어컨도 있지만 중앙 통제로 운영됩니다.

 

 

2. 주변 상권

  학교 정문 앞 상가는 정말 필요한 것만 갖추어져 있습니다. 전국 대학과 서울의 번화한 상권을 기대했던 신입생들은 이 광경을 처음 보고 큰 좌절감을 맛봅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가 이 지역의 대표적인 도심 중 하나이지만 순천시의 3대 도심은 호수공원, 연향동, 중앙동입니다. 다만 2015년 하반기에는 정문 앞 한전 건물 주변에 도장을 하는 등 학교와 학생회가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끝나면 동료들과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2019년 3월 28일 문화원 옆에 배스킨라빈스 31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솥도시락, 맘스터치, 봉구스밥버거는 존재하지만 스타벅스, 맥도널드 등 가맹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설빙과 배스킨라빈스 31 외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이 없고, 대학 내에 위치한 사설 카페와 카페 몇 곳뿐입니다. 하지만 스터디 카페, 이디야, 에그 드롭, 메가 커피 등 많은 프랜차이즈가 계속 생겨나면서 점차 대학가 상가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남성들은 주로 근처 PC방에 몰려들기 때문에 평일에는 자리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고 시끄럽습니다. 접대를 받을 만한 술집도 매우 작아서 중요한 행사 외에는 모두 방과 후에 집으로 가거나 다른 번화가로 이동합니다. 덕분에 주말마다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텅 비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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